강남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2) - 수술편

1. 입원과정

코로나검사 결과지를 반드시 종이로 출력해서 내야함.
보호자도 상주할 예정이라면 보호자검사결과도 내야함.
신분증 챙기기 필수.

병원에서 챙겨주는 입원예정서를 들고가면 보건소 pcr 검사가 무료이니 미리미리 챙기는걸 추천.
당일날 받으면 검사결과가 안나온다 ㅠ
꼭 최소 이틀의 여유는 두고 챙길 것.
우리는 전전날 연휴가 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제왕 결정나고나서부터 하루밖에없었는데,
간호사님이 좀 강조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입원 전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하루종일 자느라 검사를 제때 못받아 입원 못하는줄 알았다.

다행히 1인실 입원 + 입원당일 저녁 병원에서 69000원내고 추가 검사함.

2. 입원 당일

강남차병원은 수술 전날 16~17시 입원이 원칙.
도착하면 남편이랑 트렁크 하나에 디올북토트 하나 메고 오는 사람들 볼 수 있음.
(명품가방 하나 장만해야 하냐고...)

수술이 8시 예정, 금식은 자정부터였다.
저녁은 입원실에서 주는걸로 먹음.

사실상 이날은 할일이없음. 금식 힘들까봐 당일날 약속잡고 돌아다니다가 자정에 떡실신하고 나니 금식은 전혀 힘들지않았음.
(생각해보니 간헐적 단식도 쉽게 하잖아?)
수액바늘이랑 항생제 테스트는 저녁 먹고 밤에 한 것 같다. ㅇㅇ 항생제 테스트 피부에 포뜨는 느낌이라 아프다.

3. 수술 당일

새벽 6시쯤 수액 달고 피도 뽑았다.
(새벽에 뭘 하고갔는데 벌써 기억이 ㅠ)

소변을 한 번 보라고 했던거같고..
아침 7시반에 휠체어를 타고 내려가는데,
머리는 양갈래로 묶어주고
복도끝 탕비실있는 엘베 통해서 3층 수술실로 내려간다.
수술실 준비할때까지 회복실서 잠깐 대기하다가 입장하면

십자가같이 생긴 침대위로 누우라고 하고
새우등을 하라고 함.
이때 내 편한 자세대로 눕는 게 중요한거같음.
누웠다가 등을 돌려서 환자복이 아래 낑긴 상태였는데 불편해서 긴장하다보니 마취한 곳이 아직도 아픔 ㅠㅠㅠ

하반신마취 / 전신마취 고를 수 있는데
보통 애기보려고 하반신한다고 해서 하반신으로 함.
어차피 하반신만 마취해도 수술과정을 전부 의식있는 상태로 겪는게 아니라 수면마취로 잠깐 재워주고 끝날때 깨워주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
(난 수술과정을 전부 겪어야하는줄 알고 전신마취도 고랴했었는데)

안경 렌즈 메니큐어 페디큐어 로션도 바르고 내려가면 안되기 때문에, 시력 마이너스 5인 나는 애기가 잘 안보일거같았고 ㅇㅇ 역시나 잘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강남차병원에서 수술 당일 애기를 볼 수 있는건 수술 직후 이때뿐. 점심쯤에 남편이 동영상을 찍어올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강남차병원은 신생아실에서 애기를 출산 당일에만 보여준다.

나머지는 모유수유하면서 봐야하고 (그마저도 하루 한번) 남편 동행 불가하다.

4. 수술 당일 오후

하반신 마취는 점심 지나면서부터 벌써 풀리기 시작하고, 저녁이 되면 앉을수도 있다. 오 할만한데? 하면서 회복을 위해 몸을 막 움직이는데 담날 되면 이게 진통제 때문이었음을 알게된다.

주의사항!
- 목을 들면 척추마취때문에 머리가 핑돌고 어지러움. 잘대 머리에 힘주면 안됨.
- 물은 8시 수술 기준 16시부터 마실 수 있음
- 미음은 가스 나오고나서부터 가능.

무통이랑 페인버스터가 있는데 버튼 누르는게 무통이고 페인버스터는 몸에 달고있는거임.
무통주사는 아껴쓰지말자. 나는 많이 아파야만 누르는건줄 알고 안썼더니 간호사님이 어차피 무통 내일이면 제거할거니까 빨리쓰라고 함. 제일 아플 수술 당일하고 다음날 쓰라고 해서 그때부터 부지런히 썼는데 진짜 무통의 힘은 대단했다.
수술당일은 정말 할만했다.

정신차리면 환자복에 피 묻어있고 막  ㅠ

5. 수술 2일차

새벽에 방구도 껴고, 소변줄 제거하고,
아침에 미음을 먹고 막 돌아다니기 시작함.
간식먹으면 안되는데 난 두유도 먹고그랬다 어차피 액체는 괜찮을거같아서 ㅠ
그런데 오후 되니까 무통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배가 얼얼함.

참다가 18시쯤 진통제좀 놔달랬더니 오늘 하루종일 진통제를 한번도 안맞았다는거임 ㅠㅠㅠ 좀 미리말할걸 ㅠ 진통제정도는 알아서 챙겨주진 않나봄.

21시에 모유수유실 신청해서 애기 30분 안아보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