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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육아/임신-출산-육아

강남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3) - 2인실, 퇴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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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술 3일차

새벽에 페인버스터랑 수액 드디어 제거함.
나는 수술자국은 조금 얼얼하다가 진통제를 맞으면 전혀 아프지 않은 편이었는데,
페인버스터가 꼽혀있던 바늘자국은 제거후에도 하루종일 쿡쿡 쑤셨다 ㅠ 바늘 잘못들어가면 거슬리는 그 느낌처럼 ㅠㅠ

몸이 회복되면서 오한이 오기시작한다. 그래도 바늘을 전부 제거했으니 왼쪽으로 누워도 보고 오른쪽으로 누워도 보는데

옆으로 누울때마다 장기가 반대쪽 배에 데롱데롱 위태롭게 달려있는 느낌이다.

난 머리랑 뒷목쪽도 아팠는데, 여기가 척추마취 후 척추액이 새면 같은 증상이라 새밀하게 점검해주시는 편이다. 난 척추액이 새서 그런게 아니라 수술 들어갈때 엄청 긴장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직도 안풀려서 두통이 좀 있다.

10시에 수유콜 받고 애기다녀온 후
12시에 점심먹었더니 엄청난 졸음이 쏟아졌다.
머리감으러 오라는거 가지도 못하고.

2인실로 옮겼는데 옮기는 시간이 따로있는게 아니라 입원하는 환자수에 따라 조금 유동적인듯.
2인실이 뷰도 좋고 1인실보다 넓어서 운좋게 혼자쓰게 되면 쾌적한데. 여기는 tv가 없다.
tv를 백색소음 삼아서 맨날 자던 나에게는 조금 어색.


7. 수술 4일차

밤에 잘 때까지만 해도 젖이 돌 기미가 전혀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새벽 두세시쯤 되니 젖이 딴딴해지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새벽6시쯤 젖이 이제 무거운 것 같아 간호사를 콜했고, 짜서 유즙이 나와야 유축기를 갖다준다고 했다.
혼자서는 아파서 못짜고 간호사가 짜주면 몇방울 나온다.

유축기는 소독해서 갖다주느라 시간이 좀 걸리고,
갖다줄때 3시간에 한번씩 유축하고 한번 유축할 때마다 30분씩 양쪽은 번갈아가면서 5분씩 한다고 가르쳐준다.

이제 본격 바쁘기 시작한다. 신생아실을 왔다갔다하면서 유축한 젖병을 갖다주고 돌아오면 세척하고 또 유축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시 시원하지않다. 얼른 직수하고 싶어서 오늘 퇴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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