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절대 가지마라.
1. 우리가 웨딩박람회를 간 이유
2. 웨딩박람회에서 최악의 계약을..
1. 우리가 웨딩박람회를 간 이유.
보통 웨딩박람회는 예식장도 정하기 전이거나 예식장 정도 정한 예비부부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가는 곳이다. 그래서 스드메업체에서 개최하고, 박람회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 아마도 비용을 지불하였을 예물업체 / 신혼여행 패키지 업체 / 예복 업체 / 혼주 한복 업체 들이 어떻게든 계약을 따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 다른 한쪽에는 언제든지 스드메 계약을 따내기 위해 스드메 업체 상담사들이 파견나와있다.
우리는 예식장도 예약했고, 스드메 계약도 한 상태였기에 사실 웨딩박람회를 갈 필요가 전혀 없었지만 우리가 놓치는게 없는가 싶어 다녀왔다. 절대 가지말걸 그랬다. 업체 상담을 받을 때마다 경품을 주고 4~5군데 업체 상담을 받으면 무려 2만 원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줬나? 해서 혹해서 열심히 상담을 받았는데, 계약을 안하기 정말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더라. "일단 계약하시고 환불기간 전에 환불하세요."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일단 계약금 내면 노예가 된다.
웨딩박람회의 가장 장점은 웨딩드레스를 한 벌 입어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으로 지정 드레스샵 또는 드레스투어를 갈 샵들 중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다 캡쳐한다. 그런데 그 중 나한테 어울리는건 소수이다. 실크가 어울릴지 비즈가 어울릴지, 반팔이 어울릴지, 탑이 어울릴지 입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그런데 드레스샵에서 내가 입어볼 수 있는 드레스 수는 한정적이다. 그래서 일단 어떤 소재, 어떤 디자인이 어울리는지 알아보는게 중요하다.
그런데 역시나 웨딩드레스 입어보는 행사는 대기가 너무 길었다. 웨딩박람회를 갈거면 상담은 전부 제끼고 웨딩드레스나 입어보자.
2. 웨딩박람회 상술에 넘어감..
나는 다행히 상술에 안넘어가고 잘 버티고 있었는데, 신혼여행 상담 자리 맡고 있는 동안 신랑이 예복 업체랑 덜컥 계약을 하고 와버렸다. 넥타이 2개, 신부 구두, 신랑 구두 각 1개 증정을 걸고 운영하는 그 업체...증정품을 많이 증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진을 많이 남겨먹는다는 것... 신랑이 입을 옷이기에 노터치 했지만 정말.................결혼준비 통틀어 제일 아까운 비용이었다.
기본금 180만 원, 베스트 10만 원 및 넥타이 대여비 5만 원 등등해서 총 205만 원을 예.복.에.만. 지출했다.
내 드레스 대여가격이랑 맞먹는다. 정장 한벌에 촬영 정장 3벌이 포함된 가격이다. 그런데 촬영 정장 3벌 고를 때 이건 프리미엄 라인이다 뭐다 해서 추가금 엄청 붙는다. 열받는다.
다른 분들은 제발 예복업체 통하지 말고 그냥 맞춤정장 하나 맞춰라. 100만 원 미만으로 아주 고급진 정장 한 벌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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