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낙찰 성공기 - (6) 인테리어편

(5) 명도편에서 대충 적어놓았듯이 잔금은 치뤘는데 (채무액이 얼마 안되면 잔금 납부 전 채무를 갚아서 경매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치뤄야 한다. 이 경우 1억에 불과했음) 이자는 나가는데 강제집행까지 퇴거하지 않을까봐 각종 법적 조치를 취해놓았다(점유이전금지가처분, 인도명령, 강제집행 신청 등).

하지만 인도명령 결정 후 연락이 가서 그런지 명도가 다소 싱겁게 끝나버렸다. 전소유자가 인도명령 결정 후 열흘 정도만에 나가버린 것이다. 우리를 마주치기 싫어서 우리에게 알려준 이사날짜 보다 하루 일찍 나갔더랜다... (대체 왜... 이사계약서 받아서 가볼 생각도 없었는데)

원래 현관비번을 알려주고 나가야 하는데 이미 이사를 갔다길래 밤 21시경 가보니 현관비번이 해제된 채로 문이 열려있었다. 상태는 이웃에게 들어서 좋지 않을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상상 그 이상.

- 누수로 인한 천장 손상
- 곳곳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 흔적
- 벽지 안에 단열재가 이상하게 설치되어 있었고
- 오래된 벽지와 주방은 그러려니....

할말하않...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인테리어 업체는 4군데 정도 상담과 견적서를 받아보았는데, (20평 기준 4,000만 원 ~ 6,000만 원) 너무 올랐다
견적서의 상세한 정도가 매우 달랐다. 
잔금 때문에 금전이 부족하여 무조건 가장 싼 곳에서 했는데, 상세한 견적서를 제공하는 곳이 추후 분쟁여지가 적을 수 있다. (아니면 인테리어업체와의 신뢰관계가 두터워야 함)

아시겠지만 < 철거 - 목공/ 전기 - 주방/욕실/타일 - 마루 - 도배 > 순으로 시공되고,
우리가 고민했던 부분은 워낙 작은 20평대 아파트라
- 베란다 확장이 가능한지
-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 가벽 철거가 가능한지 (드레스룸이 좁고 길어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다)
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 베란다를 확장하면 안방에 세탁실이 들어오는것과 같은 효과, 어차피 세탁실을 따로 만들어야 해서 가성비가 나오지 않았음. 게다가 안방과 베란다 사이 가벽인 곳도 있고 내력벽인 곳도 있어서, 막상 터고 싶은 곳은 내력벽이어서 포기.
-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 벽도 일부는 가벽이고 일부는 내력벽이어서 도저히 건드릴 수가 없었다.

맞벌이라 턴키로 진행했는데, 역시나 턴키여서 장단점이 뚜렷했다.
- 장점은 책임소재가 명확해서 하자보수 요청이 수월하다는 것. 사장님도 이부분 책임지시고 한 번 더 왔다 가셨다.
- 단점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 사장님은 타일 전공이시라 타일은 너무 예쁜 소재로 예쁘게 시공되었는데, 주방과 신발장은 외주를 주셔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주방/신발장 제작시 색깔과 가격에 따른 소재만 고르라고 하지, 디자인은 전혀 공유를 해주지 않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방 사용이 매... 우... 불 편. 

거실 / 작은방 / 주방 /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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