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음식의 언어

1. 메뉴
- 비싼 음식점일수록 선택지가 오히려 줄어든다. 비쌀수록 chef's choice, 쌀수록 your choice. You가 자주 언급됨.
- 비싼 음식점일수록 식재료의 원산지에 집착함.
- 비싼 음식점일수록 메뉴를 설명하는 단어가 길다.
- 싼 음식점일수록 메뉴를 설명하는 단어가 모호하다. (예, 맛있는- 환상적인-)

- 길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한 단어를 쓰는 음식점은 T.G.I Friday 처럼 중간가격대 음식점이다.

- 비쌀수록 진짜 식재료를 사용했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진짜"와 같은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2. 앙트레

- 앙트레는 프랑스어로 입구라는 뜻인데 미국에서는 메인요리를 뜻하고 있음. 그 이유는 16세기 프랑스에서 앙트레는 첫번째 순서로 나오는 음식을 뜻했고, 그 음식은 소스를 뿌린 육류요리로 수프보다도 먼저 먹었었음. 그런데 순서가 바뀌어 수프 생선 다음으로 그 음식이 나오게 됐고, 미국에서도 메인요리를 의미하게 된 것임.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오히려 의미가 변질되어 달걀이나 해산물같은 가벼운 코스를 뜻하게 되었음.
- 이런 앙트레라는 단어가 현대에와서 여러나라 음식을 잡식하게되면서 사라지는 추세.

3. 피시앤칩스

- 피시앤칩스는 중동의 시크바즈(소고기스튜)에서 유래됨. 식초로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을 끓인 음식이았는데, 식초가 저장능력이 있어서 선원들이 배를 타고 다니면서 먹다가 식재료가 생선으로 변경된 갓으로 추정됨. 중동문화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사 유럽에 와서는 생선튀김을 식초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요리로 둔갑함.
- 페루의 세비체(날생선이나 달팽이를 고추에 절여먹는 페루 부족에게 에스파냐인들에 의해 소개됨), 일본의 덴푸라(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소개됨), 영국의 피시앤칩스(유대인들에 의해 소개됨) 도 시크바즈가 변형된 음식들이다.

4. 케첩과 칵테일

- 케첩도 원래 중국 푸젠성 해안에서 "저장된 생선 소스"를 의미하던 것이었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스 일반을 뜻하게 되었음. 이를 언어학에서 어의론적 표백이라 함. (소스도 마찬가지로 소금에 절인 이라는 뜻이 사라져 짠 소스 일반을 의미하게 됨)
- 18세기 중국에서 들여온 이 값비싼 소스를 유럽에서 모방하면서 생선이 빠지고 토마토가 주재료로 쓰이게 되었고, 미국에서 하인즈 같은 제조업자가 설탕과 식초를 더 넣어 지금과 같은 걸쭉한 형태가 됨.

5. 와인과 토스트(축배)

- 토스트는 원래 화덕에 구운 빵을 의미함. 우리는 토스트를 보통 아침식사로 먹지만 17세기까지만 해도 와인이나 에일 같은 술에 곁들여먹었음.
- 그러다가 식사자리에서 어느 숙녀의 건강을 기원하며 술을 마시는 관행이 발달했는데, 그 숙녀를 토스트라고 일컫었음. 인기있는 숙녀를 의미하기도 했음.
- 수프도 원래 와인에 적신 빵을 의미했는데 그 의미가 빵과 함께 먹는 액체로 변형된 것임.
- 건배라는 단어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건강을 빌어주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건 술을 의식을 행할때 땅에 뿌리는 관습과 관계가 있음. 그런 관습이 왜 발달했는지는 모르지만, 한가지 가설로는 자기 행운을 자랑하면 신들이 해친다는 인도유럽계 미신에 따라 신들을 달래기 위해 술을 뿌렸을 수 있다는 것.. 액체에 치료적 효능이 있다고 믿어진 것도 한 이유일 수 있음.

6. 칠면조(터키)

- 칠면조는 프랑스어로 딘디(인도의), 터키어로 힌디, 폴란드어로 인디크라 하는데 이는 다 인도를 명칭으로 하고 있음.
- 아즈텍에서는 칠면조를 많이 사육했는데 아즈텍의 나와틀어를 기원으로 하는 영단어로는 토마토, 아보카도, 초콜릿, 칠리등이 있음.
- 칠면조는 포루투갈인들에게 페루의 닭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교역장에서 마침 동시에 수입되고 있던 아프리카새와 뒤바뀌게 된 것임. 이 아프리카새는 칠면조 암컷과 닮았는데, 술탄이 처음 판매하기 시작해서 터키의 닭이라고 불리던 것이었다.


아.. 이건 원문으로 읽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