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이 한국에만 있는 문화이며 마치 여자들의 허영심이 투영된 것처럼 가스라이팅 당한 탓에 나는 처음에 조리원을 가지 않고자 하였다.
각기 조리원을 가고자 혹은 가지 않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것인데, 어떤 목적으로 갈 것인지 알고 갈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몸의 회복 및 다이어트 (마사지), 육아 도움 (케어)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목적은 전혀 없었다. [내 최고 염두는 "가.성.비"] 최소 600만 원인 강남구 조리원 비용이 이걸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산후도우미와 집 근처 마사지샵으로 대체하고자 하였다. 남는 금액은 오마카세와 호캉스를 몇 번 가고도 남을 것 같았다. 그런데 다 따져보니 400만 원 이하라면 조리원을 가는 것이 나쁜 선택이 아닐 것 같았고, 위 금액을 기준으로 선택해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조리원>
- 13박 14일 숙박비 - 하루 10만 원 치면 130만 원
- 식비 -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식후 간식이 하루에 3번 나옴. 아침 간식은 과일주스, 점심 간식은 빵이나 고구마, 저녁 간식은 죽 (호박죽, 들깨죽, 새우죽 등). 간식을 1회에 5,000원이라 치고, 식사를 15,000원 정도로 잡으면 13일 26만 원 (점심 입소 점심 퇴소)
- 케어 - 모자동실을 원하면 원하는대로, 24시간 케어를 원하면 24시간 케어가 가능하다. (아침저녁 소독할때만 한시간씩 모자동실 의무) 매일 몸무게와 이상소견, 보충분유량과 엄마 모유수유 시간 등 기록해주신다. 입주 산후도우미를 고용하면 2주에 220만 원인데, 여기에선 대략 7명의 신생아를 2명이서 돌보므로 반 정도의 금액대로 잡겠다. 110만 원.
- 각종 프로그램 - 산후요가, 골반교정, 신생아마사지, 모빌이나 초점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다. 난 처음에는 열심히 가다가 2주 동안 5번 밖에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있으나마나 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가비 20,000원 정도 잡겠다.
- 마사지 - 마사지 가격이 포함된 조리원도 있겠지만 난 10회에 130만 원 별도였다.
- 가슴마사지 - 오피셜하게 몇회가 포함된 금액이다 라는 것은 없어서 뭐야 뭐가 이렇게 베일에 싸여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있던 조리원에서는 유방전문관리사님이 상주하고 계셔서 울혈이 생기거나 젖양이 늘지않아 고민일때 손유축을 해주시고 풀어주셨다 대략 3회, 병원에서는 회당 10만 원 받는다. 15만 원 정도로 잡겠다.
- 육아교육 - 아기 안는 법 (머리가 아닌 뒷덜미를 잡아야하는 것), 똥 치우는 법 (물온도, 흐르는 물을 손으로, 아기는 한 손으로 잡아서), 모유수유하는 법 (요람식자세, 풋볼자세, 눕수까지 배우고 나왔다) 5만 원
- 각종 도구 - 족욕파우더, 파라핀, 골반교정의자, 회음부 사우나같은거, 적외선기기 를 자유롭게 이용가능하였음. 2주니까 약 10만 원 잡겠다. 나는 파라핀과 골반교정의자는 하루 2번 족욕은 밤에 한 번 했다.
- 세탁해주고, 화장실 샤워 있고, 청소해주고, 티비 이런거 있고, 유축기도 있고 등등. 젖병 설거지해주고.
총 금액 428만 원
조리원 비용이 300만 원 + 마사지 비용이 130만 원이었으니까 얼추 맞는 금액이다. 신기하다.
만약 입주 산후도우미를 고용했다면 220만 원 + 집근처 마사지 10회 220만 원 440만 원 비슷하지만 산후도우미가 3끼 다 챙겨주고, 젖병 설거지 및 소독 다 해주고, 집 청수해주고, 쓰레기 매일 비워주고, 언제든지 엄마가 자유롭게 아기 케어해주는게 모두 가능하다면 조리원 갈 필요없이 집에서 조리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입주시터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요리, 청소, 세탁 등을 어디까지 해주는지 모름.
'결혼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리원 입소 일기 (마지막날) (1) | 2023.10.29 |
---|---|
조리원 입소 일기 (7일차) (1) | 2023.10.22 |
조리원 입소 일기 (6일차) (1) | 2023.10.21 |
조리원 입소 일기 (5일차) (1) | 2023.10.20 |
조리원 입소 일기 (4일차) (1) | 202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