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해가 밝았다. 7시에 오른쪽 가슴 20분, 9시에 왼쪽 가슴 20분.. 텀이 슬슬 잡혀가는 느낌이다. 어제는 초점책을 조리원으로 배송해서 침대옆에 놓아주었다. 진작 사주지 못한게 미안할 정도로 집중을 잘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남편은 골프를 즐기고 있다. 왜 폼이 멋있지않고 얄미워 보이는지 ㅋㅋㅋㅋ 왜저렇게 활처럼 몸을 휘는지 꼴보기시름 ㅋㅋㅋㅋ.
쭈쭈로 두어번 했는데 거의 한두번 빨면 압력이 차올라서 아프고, 공기도 많이 흡입되는 것 같아서 오늘은 가슴이 아물었겠지 싶어서 물리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다 먹고나서 방구를 엄청 끼기는 했다.
다만 입소날 한 번, 어제 한 번 부원장님께서 가슴마사지를 해주셨는데 입소날에는 별로 안아팠는데 어제는 넘모 아팠다.. 오늘도 가슴 봐줄까 하고 찾아오실까봐 무서워 죽겠다.. 안오셨으면 좋겠다 ㅠㅠ (오셨는데 말돌려서 안받는데 성공) 젖몸살이 심하지 않고 가슴마사지 받으면 손으로 전부 짜내기 때문에 양이 늘어버리는데 ㄷㄷ 검색해보니 보통의 산모는 산후 유방마사지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한다.
모유수유만 익숙해져서 나가면 조리원 뽕뽑겠다 싶었는데 점점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오늘은 7시, 9시 10시 11시 13시 이렇게 먹이고있다. 유축하면 100미리씩 나오는데 어째서 먹는 시간도 길고 텀도 짧은 것인가. 시간과 양을 정해서 밥을 주면 안된다는 삐뽀삐뽀 아저씨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자기가 스스로 양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이라는 말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것인가.
머리가 부쩍 커진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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