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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육아

조리원 입소 일기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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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조리원을 퇴소한다.... !!
조리원 천국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다.
회복에 집중하는 엄마들에게는 온전한 회복을,
모유수유 밤중수유하느라 상대적으로 쉬지 못한 엄마들에게도 적어도 똥기저귀와 젖병소독은 신생아실에 맡길 수 있으니 조리원 천국인 셈이었다.
(놀러 사치하러 가는거 아니냐는 사람들이 요즘도 있는데,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말길)

정말 많이 배우고 잘 쉬다 간다.
조리원 원장님 부원장님, 신생아실 여사님들, 요리사님,  청소 세탁 담당 여사님들 다 너무 잘해주셔서 대만족이다.
언제나 엄마가 원하는대로, 수유면 수유콜 꼬박꼬박 주시고. 힘들지 않냐고 매번 물어봐주시고. 모유수유 열심히 해서 예쁘다고 칭찬해주시고. 산모는 잘 먹어야한다며 따뜻할 때 먹으라고 신신당부 하셨던 요리사님, 침대에 오로가 자주 묻어 시트를 군소리없이 매번 갈아주셨던 청소여사님 진짜 ㅠㅠ
친정엄마처럼 머리좀 말리고 돌아다니라고 양말이라도 신으라고 하셨던 여사님들,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나였지만 산후풍 한 번 오고나서 그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게 됐다.

모유수유 고민들을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후회없는 소비였다.
이제 집에 가니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그래도 웬만큼 자신감을 갖고 갈 수 있어 큰 수확이다.

나가는 날 비상용 분유 한통과 기저귀 한팩 등등도 챙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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