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양이 얼추 늘어서인지 이제 찌릿찌릿찌릿 하는 느낌이 난다. 왼쪽 짧은 유두에는 결국 상처가 나버렸고 연고를 바르고 좀 쉬다가 쭈쭈를 이용해서만 수유하고 있다.
오늘 같은 마사지를 받다가 어제 출혈이 오로가 아니라 출혈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고 (왼쪽 다리를 당기자마자 왼쪽 하복부가 아프기 시작했다) 제왕절개 산모들은 수술 직후 마사지를 조심해야 하는건 맞는거같다. (이제와서 환불도 안될테니 그냥 받겠지만 나는..)
아기는 이제 밥먹고 바로 잠들지를 않는다. 수유기록이 게을러져서 제대로 기록을 못했는데 양이 많고 사출이 심해 위쪽으로 수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기가 바로 잠들지를 않는다.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3일차처럼 3시간 내내 수유해도 안될 정도는 아니니) 깨서 배고프다는 표현을 하면 울리고, 좀 보채더라도 울지 않으면 그냥 냅두면 잠드는 식으로 아가를 보고 있다.
오늘은 마사지 받은 것 외에 프로그램도 없는 토요일이어서 남편이랑 피키블라인더스를 봤다. 파라핀도 해야하는데 귀찮다. 남편이 답답해하딜래 내일 골프를 보내주기로 했는데 오늘 조리원에서 자고가는게 아니라 뜬금 점심 좀 지나서 시댁에 가겠다해서 좀 빡쳤다. (남편의 시댁사랑이 유별나서 내가 좀 선입견이있다. 내 과민반응이다.)
남편도 남편인게 그냥 볼일이있어서 간다고 하면 될 것을 (실제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볼일이있기는 했다) 다른 남자들은 조리원에있는 동안 마지막 자유를 누린다느니, 그런데 자기는 출퇴근 조리원이라서 자유를 못누리고 나를 열심히 수발들고 있는데도 구속을 한다느니 쓸데없는 얘기를 늘어놔서 화를 돋궜다. 하여튼 남자들도 쓸데없는 얘기 많이 한다.
임신기간 중 못 먹은 회를 시켰는데 맛없어서 거의 안먹음. 오마카세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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