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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육아

조리원 입소 일기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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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11시부터 입실 가능. 11시 퇴원이라 퇴원절차 조금 일찍 밟고오니 11시반쯤 입소했다. (코로나로 신생아 하루 30분만 면회 가능한 병원이어서 매우 굶주려있었다)

오자마자 가슴을 풀어주셨는데 아픈데 진짜 세상 말랑해졌다. 나는 모유수유에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는데 (가능하다면 모유수유하고 안되면 말고 정도) 퇴원전 10시에 분유를 먹었다고 해서 입소하자마자 조금 물려보고 13시, 16시, 19시에 세시간 텀을 맞춰서 물려봤는데 13시에는 왼쪽만 15분, 16시에는 오른쪽만 15분, 19시에는 드디어 왼쪽 오른쪽 15분씩 다 성공해서 신나하고 있었다.

그런데 19시에 갑자기 조금 게워내더니 애가 울기 시작하길래, 아 평소보다 많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들어서 계속 트름을 시켰는데 ... 트름을 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고 안으면 그치고 내려놓으면 울고 그러길래 벌써 등센서가 온건지 잠투정을 하는건지 아니면 트름을 못해서 그런건지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도저히 못달래겠다 싶어서 신생아실에 데려다주니 아마 배고차서 그럴거라고 분유를 주겠다해서 알겠다고 하고 바로 유축을 해봤는데 (19시에 먹이고 21시쯤 유축) 웬걸 50ml나 나온 것. (아기는 5일째라서 50ml가 맞는 양이었다)

그래서 대체 어찌된 일인가 폭풍 검색을 해보니 신생아는 배고플때마다 주어야 하고 (3시간 텀을 벌써 지킨게 미친짓이었다) / 애기가 계속 젖을 빨고 있으면 배가 찬게 아니며 (15분만 빨리고 억지로 떼면 안되는 것이었다) / 모유는 분유보다 소화가 빨리되고 아기가 더 힘을 들여서 먹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더 쉽게 배고파한다는 것이었다 (분유 50ml 먹다가 모유 50ml도 안되게 먹으니 배고픈게 당연할 수밖에)

새벽에 콜 안받고 3시에 유축한 모유, 5시에 분유를 먹였더란다. 이게 빨리지않으면 모유 양이 줄기 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좀 고생하더라도 애기가 얼마나 배고파하는지 좀 지켜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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